#1
  저녁을 맛있게 먹고 우유를 사러 현대 백화점에 갔다. 우유, 샤프란, 그리고 과자 하나를 장바구니에 넣고 소량 계산대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에 새빨간 코트를 입은 처자가 떠먹는 요쿠르트 하나를 들고 서있는게 아닌가. 평소 한 젠틀 하던(워워~~ 거기  짱돌은 내려놓으시고.. -_-;;;) 나이기에 먼저 계산하시라고 양보해 드렸다. 그러자 그 처자는 눈빛으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꼴에 보는눈은 있어가지고
  아 쉣... 이게 라디오 사연에서만 듣고, 인터넷에서 보던 그런 상황이구나 싶었다. 그 처자는 그렇게 나에게 레이저 한번 쏘고 유유히 사라졌다..


#2
  어릴때 부터 비염이 심각하던 본인은 시도때도 없이 코를 풀어대서 티슈를 많이 소비하는 편이다. (남자 혼자사는데 뭐 그렇게 티슈를 많이 쓰냐며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_-;)  우유를 사고 현대백화점을 나와서 내가 향한곳은 천원매장 다이소. 퇴근시간이라서 그런지 현대백화점과 지하철역 사이 지하도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댔다. 그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는 곳에서, 그 많은 남자사람중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나를!!!, 어떤 연애인 뺨치게 생긴 처자가(확인할 길이 없지만 본인이 남중-남고-공대-군대-공대 테크트리를 탄지라 평균이상만 되면 보통여자와 연애인 분간을 못한다.) 얼굴을 붉히며 툭툭 치며(살며시 건들며?) "저기요..."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참고로 이 동네에 날 아는 사람은 내가 아는한 한명도 없다. -_-ㅋ) 속으로 역시 내 면상은 제주가 아니라 서울에서 빛을 발하나 보군이란 생각과 함께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며 최대한 샤방샤방하게 돌아섰다. 그러자 그 처자가 안전부절하면서 건낸 한마디
교회 다니세요?
  아 쉣... 몇달전 서울 올라왔을때 길가던 중 어떤 아저씨에게서 당했던 "자네에게서 강한기운이 느껴진다네" 에 버금가는 쇼크였다. 그래도 젠틀한 나는 손을 살짝 들어올리며 고개를 45도로 내리며 맘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참고로 본인 친가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많고 외가쪽 친척분중에 주지스님이 계신다. 본인과 본인가족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 빨리 자리를 떴다.)


#3
  다이소에 도착.. 처음 이곳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많이 구입하였기에 매장 구조를 꿰뚫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잽싸게 티슈 하나를 집고 계산대로 갔다. 알바생이 "봉투 필요하세요?"라고 묻기에 현대백화점에서 받고온 비닐봉투가 작은 관계로 하나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알바생이 티슈를 포스에 찍으며 하는 말
봉투값 포함 이십원입니다. 고객님~
  뭐? 내 평생 수없이 많은 티슈를 써왔지만 만원짜리 티슈는 처음 듣는 얘기다 -_-;; 더군다나 천원매장 다이소에서 ㅋㅋ 내가 젠틀하게(블로그 보시는 분들을 세뇌시켜야 되 -_-ㅋㅋㅋ) "티슈치고는 좀 많이 비싸네요"라고 하자 그제서야 알았는지 "죄송합니다 고객님~ 대신에 다음에 티슈사실때는 봉투값 안 받을께요"라더라. 근데 다음에 갔을때 그 알바생 어떻게 찾지? 알바생들 꽤 많던데 ㅡㅡ;;;;;; ( 내 20원 +_+ㅋㅋㅋㅋ)



  에피소드들을 겪고 혼자 생각하며, 이건 꼭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 놓고 보니 그렇게 큰 임팩트는 없는듯 하다.. 내가 글을 못 쓰는건가? 젠장... OTL 아니면 요즘 너무 별일없이 공부만 하고 지내다 보니 별게 다 재미있나 보다ㅎㅎ 빨리 시험을 끝내야 될 터인데.. ㅠ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제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asty 2009.11.30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젠틀 -_-
    젠장...ㅠㅠ

  2. Nasty 2009.12.03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언제 안내려오냥?
    젠틀한 제주소년 얼굴 함 보자~

  3. plzbtrue@gmail.com 2009.12.06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난 강남어딘가에 엱혀산다네...

  4. 2009.12.08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탐진강 2009.12.13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투값 20원이군요 ^^;



티스토리 툴바